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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 - 에프아이알이

에프아이알이 2021. 3.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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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는 한 지인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말한다. '절약해서 무작정 돈을 모으기만 하면 될까?' 라고 물어보지만 '무작정 모으기만 하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대답해줄 수밖에 없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많은 커뮤니티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을 각색해서 정리해 봤다.

 

 

 

1. 파이낸셜 플래닝

 

저는 이율이 5% 정도 되는 학자금 대출이 9천만 원 정도의 있어요. 한 달에 40만 원 정도가 이자로만 나가고 있는 상태예요. 20년 상환으로 원리금을 완납이 가능한 3%대 낮은 이율의 다른 대출 상품으로 변경하고 싶지만 당장 고정 지출이 있어서 원리금을 함께 납입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한 5년 전쯤에 투자 목적으로 2억 원 정도 하는 작은 평수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지금은 가격이 올라 3억 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어요. 매달 30만 원 정도의 월세 수입이 있지만, 아파트를 팔까 생각 중이기도 해요. 지금 살고 있는 집과 투자를 위한 집을 구매하느라 3억 원 정도 대출을 추가로 받았는데, 대략 250만 원을 매월 원리금으로 상황하고 있어요. 매월 대출 이자만 300만 원이나 돼요.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게 나을까요? 지금 월세를 받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면 대부분의 대출금은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종류 대출의 이자율은 차이가 거의 없는데 어떤 대출금을 먼저 상환하는 게 좋을까요? 대출을 모두 상환할 때까지 별도의 투자 활동은 줄이는 게 좋을까요?

 

 

단연 많은 질문은 파이낸셜 플래닝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떻고, 현재 재정적 상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학자금 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로 매월 많은 금액을 납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좋은지 사람들에게 묻는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 과도한 빚투로 고통받고 있다면 빚에 대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은 자본을 활용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 동시에 과도한 빚은 삶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빚을 지지 않고 투자만 하는 것도 바람직한 선택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한계를 넘는 수준의 무리한 투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빚의 속성 (빚)

'자본주의' 솔직히 말만 들어도 어렵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도, 간단하게 설명할 수도 없는 복잡한 철학이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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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투자 자문

 

지금 살고 있는 집을 10년 전쯤에 구입했는데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1억 7천만 원이었던 가격이 얼마 전에 알아보니 3억 2천만 원에 매매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30년 완납으로 4.25%의 부동산 대출이 아직 1억 원 정도 남았어요. 앞으로 2~3년은 부동산 시장이 불황일 것 같아요. 당장 대출 상환금은 매월 60만 원 정도예요. 하지만 집이 낡아서 매년 수리비가 나가고 있어요. 월세로 이사하면 100만 원 정도면 비슷 크기의 집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출금과 수리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살고 있는 낡은 집을 팔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새 집을 다시 사는 건 어떨까요? 대출금을 갚고 남은 자금으로 투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파이어족 커뮤니티에 의외로 많이 논의가 되는 주제가 투자이다. 조기 은퇴 자금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긴 하지만 가끔은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로 삶의 변화를 꾀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면 일정 부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적절한 정도를 찾기란 쉽지 않다. 과연 어느 정도의 불편함까지 즐겁게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조기 은퇴를 준비할수록 삶의 질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개인마다 만족을 느끼는 생활수준은 다르겠지만, 목표를 위해서 지나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선택은 피하는 게 좋다. 몇 년 고생하고 앞으로 자유로운 일상을 즐기자는 계획으로 지나치게 타이트한 생활을 자처하는 선택은 좋지 않다. 감내하기 조차 버거운 시간을 견디어야 파이어족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희생을 논할 때는 '내가 왜 파이어족이 되려고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조기 은퇴를 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가족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바쁜 일 때문에 포기했던 것들을 즐기고, 여유롭고 넉넉한 시간을 즐기면서 삶의 만족을 느끼기 위함인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고된 시간이 앞으로의 만족을 보장해주지 않고, 미뤄뒀던 행복이 내일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고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재투자하려는 선택에서 나 자신이, 우리 가족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의 정도는 어떠할까? 지나친 희생이지 않을까? 오히려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한 상태로 장기적이고 리스크가 낮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가?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것은? 일상을 흔들리면서까지 파이어족이 되겠다면 희생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조금 더 명확해야 한다.

 

 

 

 

절약과 삶의 질 사이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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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도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3년 전에 저보다 10살 정도 많은 남편과 결혼을 했어요. 남편과 나이 차이가 조금 있다 보니 빠른 은퇴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요즘 남편과 파이어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에요. 아직 어떤 준비를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하나씩 준비해 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저는 올해 나이가 37살이지만 빚이 조금 많아요. 주택담보대출이 2억 원 정도 있어요. 연금과 기타 자산을 모두 합해보니 자산이 대략 6천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시골에 살아요. 수입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대략 연에 6천만 원 정도예요. 생활비가 크게 들어가지는 않지만 은퇴 자금을 모아서 파이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삶의 질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고, 더 많은 시간을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쓰고 싶어요. 저희는 그저 시골에서 낮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 뿐이라 자산이 다른 사람들만큼 많지 않아요. 은퇴 이후에는 생활비가 매월 100 ~ 150만 원 정도의 필요할 것 같은데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까요?

 

 

 

혹자는 파이어는 고소득자들의 전유물처럼 말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파이어족에 관한 글을 읽다 보면 몇 억을 모을 만큼 수입이 많아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파이어족은 일부 특권 계급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될 수 있는 삶의 방식의 변화이다.

 

파이어가 어느 정도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만의 선택이었다면 다양한 모습으로 광범위한 운동으로 전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유행하는 뉴 리치(New Rich)처럼 돈을 절약하는 기술에만 집중했을지 모른다. 파이어 운동은 수입이 얼마가 됐든 자신이 원하는 생활 방식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다. 파이어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미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어떠한 삶을 꿈꾸는지에 따라 필요한 금액도 달라진다. 

 

당신은 어떤 삶을 꿈꾸는가?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에 큰 의미를 둘 수도 있고, 세상의 길 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험하는 삶을 꿈꿀 수도 있다. 그 시기를 정년이 아닌 조금 일찍부터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파이어 운동이다. 

 

 

 

 

 

왜 하필 파이어족일까? - 에프아이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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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떤 삶을 사는 게 좋을까요?

 

 

저는 와이프와 함께 파이어를 오랫동안 준비해왔어요. 조기 은퇴도 좋지만 저희 부부는 일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일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재정적 독립에 필요한 자금은 거의 준비되었지만 더 이상 은퇴를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아요.

저희는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삶을 고민하고 있어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에요. 일에서 충분히 만족을 느끼고 있지만, 오랜 대화 끝에 삶의 균형을 찾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저희는 30대 중반이고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적게 일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있는데, 보수는 적지만 제법 다양한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현재처럼 풀타임으로 일을 계속하면 2~3년 안에 은퇴 자금은 마련이 가능할 것 같아요. 주 4일 근무로 직장을 바꾼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직장을 바꾸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은퇴 시기를 조금 늦추고 더 많은 시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좋을까요?

 

 

 

파이어 유형 중에서 Coast 형 파이어족이라는 유형이 있다. 하루 종일 일에만 전념해야 하는 풀타임 근무에서 벗어나 파트타임 형식의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생활 방식을 의미한다. 저녁 시간이 있는 삶을 워라밸이라 말하지만 누군가는 하루에 4시간만 일하는 삶을 꿈꾼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일에 매달려야 하는 삶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은퇴를 고민한다. 일만 하면서 살아가는 삶에서 어떠한 의미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도 삶을 유지시켜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을 돌볼 시간도 필요하다. 누구나 균형 잡힌 일상을 꿈꾸지만 일이 중심이 되는 삶에서, 균형이란 항상 부족함을 낳는다. 한쪽으로 치우친 일상 속에서 일과 사랑, 회사와 가정, 성공과 행복은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아서 파이어족이 되는 방법 이외에도 삶의 균형을 되찾는 방법은 많이 있다. 다양한 유형의 파이어족이 있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준비는 일만 하는 삶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삶을 시작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파이어족의 4가지 유형

 

  1. Fat 형 파이어족 : 일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기 위해 평균 이상의 자산을 확보하는 유형 
  2. Lean 형 파이어족 : 아주 극단적인 절약을 통해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아가는 유형
  3. Barista 형 파이어족 : 일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파트타임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유형
  4. Coast 형 파이어족: 역시 동일하게 파트타임을 하지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저축을 해놓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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