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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파이어족이 20대 예비 파이어족에게 하는 10가지 조언

에프아이알이 2021. 4.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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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 30대에 파이어족이 되었지만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굳이 먼 길을 돌아오는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20대를 돌아보면

뒤처지지 않겠다며 남들처럼 소비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따라 하면서

무엇이 좋은지, 무엇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고민조차 못하고

의미 없는 노력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너무 먼 길을 돌아 결국 파이어족이 되었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꼰대 같은 심정으로

파이어족이 되고 싶었던

과거 20대의 나 자신에게 조언을 남겨보면 어떨까?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20대에게 남기고 싶은 10가지 조언들은 다음과 같다.

 

 

 

 

1. 후회 없이 놀아라

 

 

 

20대 때는

현실의 장벽에 허덕이며 삶의 즐거움은 항상 뒷전이었다.

더욱이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재정적 안정이니 조기 은퇴니

돈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도 우스운 일처럼 느껴졌다.

눈 앞에 있는 숙제들을 해결하기에도 버거운 상태에서

은퇴를 논하다니...

개나 줘버려야 할 것만 같은 조언이다.

 

갓 취업한 이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을 해서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시간을 보상받을 여유가 필요하다.

자동차도 구입해야 하고, 내 집 마련도 해야 하고,

그럴듯한 곳으로 휴가도 다녀오는 것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미래를 생각한다면

한 동안 실컷 즐겨라.

 YOLO 족이든 무슨 족이든

후회 없을 만큼 즐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즐기는 삶 속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학습과 유희, 일과 휴식, 사랑과 성공,

가족과 회사, 낭비와 절약.

온통 균형을 잡아야 하는 것들 투성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도 똑같다.

 

현재를 즐기는 삶과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재정적인 요소만 고려했을 때,

오늘을 즐기기 위한 지출과 미래의 삶을 위한 저축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익숙하고 노련할 수는 없다.

우선 한쪽으로 기울어져 봐야 알맞은 균형을 찾을 수 있다.

 

 

 

2. 가장 값진 투자는 나 자신에게 하는 투자이다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투자로 몇 억을 벌었다는 떠드는 이들의 말을 들으면

부러운 마음이 생겨난다.

큰돈을 벌어 암울한 생활을 청산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

 

자본금이 없을 때 가장 확실한 투자는

나 자신에 대한 투자이다.

주식의 회사의 미래에 투자하고,

부동산은 미래의 아파트 가치에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이

초기 자본이 부족할 때는

미래 자신의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다.

 

가끔은 적은 금액을 아끼겠다며

스스로에게 인색한 결정을 한다.

하지만 나에 대한 투자

특히 나의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금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은 상태일수록

투자의 효과는 올라간다.

 

 

 

3. 이유 없는 노력보다 계획적인 게으름이 더 낫다

 

 

 

미국의 청년들의 삶을 연구한 내용을 보면

오랜 기간 절약하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보다

계획적인 삶을 살았을 때

더 많은 부를 쌓았다는 연구가 있다.

목표지향적이고,

삶을 자신이 계획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밀고 나갔을 때

더 높은 확률로 성공적인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에 동의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절약을 할 때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와

무작정 절약만 할 할 때

시간이 흐른 뒤에 모인 금액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

 

굳이 절약하려고 힘든 노력을 할 필요 없다.

결혼 자금을 모으겠다 계획을 세우고,

학자금 대출을 3년 이내에 갚겠다 목표를 세우고,

40대가 되기 전에 은퇴를 하겠다고 꿈을 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4. 큰 성공 하나 보다는 작은 성공 여러 개를 꿈꿔라

 

 

 

꿈은 커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반대한다.

꿈은 작을수록 좋고

많을수록 좋다.

 

어렵고 큰 노력이 필요한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긴 시간 고생하는 것보다

쉽고 금방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 여러 개를 세워서

이뤄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자산을 모으고 관리하는 데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10년 돈을 모아서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목표는 이룰 수 없다.

대신 올해 1,000만 원을 저축하겠다.

매월 10만 원을 절약해서 주식 투자를 하겠다.

일주일에 커피 1잔 값을 아껴서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 훨씬 낫다.

 

재정적 계획은 최대한 짧게 세우는 것이 좋다.

구체적이고 쉬울수록 좋다.

과거에 유행했던 적금 풍차돌리기도

목돈을 만드는 비슷한 방법이다.

티끌모아 티끌이지만

티끌이 모여야 삶이 바뀐다.

 

 

 

5. 하루에 500원씩 저축하는 저금통을 만들어라.

 

 

 

저축도 습관이다.

습관이 되어야 긴 시간 힘들이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

저축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매일 500 원 씩 저축하는 저금통을 만들어라.

하루에 500 원, 한 달에 15,000 원, 1년에 180,000 원을 만들어 보자.

 

저축하는 습관은 지출을 관리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소비 패턴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조기 은퇴를 위해서는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출을 늘리지 않고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6. 쇼핑 카트를 영리하게 이용해라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은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입이 생겼으니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실제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구입해야 할 것들도 많다.

 

사야 하는 것과 사고 싶은 것을

영리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 있을 때는

우선 쇼핑에 넣어두고 생각해보자.

 

마케팅의 시대에서 삶을 편리하게

바꿔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들은 수도 없이 많다.

 

나에게 어울리는, 그리고 꼭 필요한 상품을 구분하기 위해서

쇼핑 카트에 넣어두고 하루나 이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거의 대부분은 나의 삶을 크게 바꿔주지 않는다.

 

 

 

7. 돈에 대해서 공부하자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자본주의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가 되어지는지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가 OECD에서 금융 문맹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기사를 읽을 기억이 난다.

금융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이나 단어들

돈의 흐름이나 재정 정책에 대한 내용은

이해할 수 있는 상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빚의 속성 (빚)

'자본주의' 솔직히 말만 들어도 어렵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도, 간단하게 설명할 수도 없는 복잡한 철학이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들

retiring-early.tistory.com

 

 

 

8. 위험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위험은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한다.

경제에서도 위험을 관리하고,

투자에서도 위험을 관리하고,

프로젝트 관리에서도 위험을 관리한다.

삶에서도 위험을 생각하고

선택을 할 때도 위험을 고려한다.

 

실패와 위험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처럼

위험과 보상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도 하다.

 

위험을 피하는 선택에 익숙해지기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리스크 관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선택,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의 성장 기회

모험을 즐길 필요는 없지만

모험을 피할 필요도 없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

 

 

 

9. 빚을 영리하게 사용하라

 

 

 

전통적으로 빚에 대한 이미지는 대단히 부정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제 교육은 개인에게 지나치게 야박하다.

빚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유일한 수단이고,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큰 빚을 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래를 위한 좋은 빚이 필요하다.

물론 삶을 옭아매는 무리한 빚은 좋지 않다.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정도의 빚은 필수적이다.

 

빚은 미래의 가치를 저렴하게 가져다 쓸 수 있는 방법이다.

미래 자신의 연봉을 올릴 수 있다면 학자금 대출을 해서 학습을 마치는 것과 같이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빚을 지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냉정하게 돌아보자.

영끌 투자가 문제인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

빚을 내서 투자한 게 문제인지...

 

 

 

파이어족이 되려면 빚을 영리하게 활용하라!

빚이 있으면 파이어족이 될 수 없다. 어디선가 이런 글을 읽은 것 같다. 빚이 있으면 파이어족이 될 수 없으니 빚을 가장 먼저 갚아야 한다는 식의 글이었다. 나는 글을 끝까지 읽고는 머릿속에

retiring-early.tistory.com

 

 

 

10. 회사가 나에게 빨대를 꽂았듯 나도 회사에 빨대를 꽂자

 

 

 

회사에 나의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느껴진다면

나도 똑같이 회사의 복지를 착취해야 한다.

회사에서 지원하는 연금에 가입하고,

각종 지원금을 쓰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복지를 찾아서 써야 한다.

 

회사뿐만이 아니다.

사회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복지 서비스를 십분 활용해서 생활에 이득을 챙기자.

가끔 각종 카드 포인트와 멤버십 혜택, 쿠폰 혜택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들은 봤지만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혜택과

나라에서 지정된 권리를 찾아 누리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착취를 당해야 한다면

할 수 있는 만큼 권리를 누리는 것이 좋다.

인생에 공짜가 없듯,

나의 삶도 공짜로 내어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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