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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공간을 이야기할 때, '집'이라는 말보다 '아파트'라는 단어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활공간으로써의 집을 투자의 대상처럼 부를 때, 부동산, 혹은 아파트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투자와 아파트값은 유사 동의어처럼 쓰였다. 전통적이고 아주 오랫동안 애증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 우리네 생활공간, 부동산이다.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집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다. 투자 자산으로써의 부동산과 생활공간으로써의 집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이 둘이 마구 섞여 중간 어디쯤에 있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면, 은퇴를 준비한 이후부터 생활공간으로써의 집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가끔 신문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부동산을 투자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본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한 번씩 계산해해 보는 것이 있다. 나의 최소 생활비 계산해보기. 자신이 최대로 아낄 수 있는 최대치를 계산해 보는 것이고 파이어족이 되어서 필요한 생활비를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생활비로 계산하는 항목들을 주거 비용, 식비, 간식비, 의류비, 통신비, 의료보험비, 여가, 차량 유지 및 교통, 미용, 경조사, 교육, 기타 반려동물 등과 같은 비용들이 있다. 1. 주거 비용 월세, 전세 자금대출 이자 및 상환, 각종 세금 및 관리비 등 숨만 쉬어도 들어가는 비용이다. 자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월세나 대출 이자 등은 없지만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월평균 지출을 계산해 봤을 때 전기 요금 2만 원 수도 요금 1만 원 가스 요금 3만 원 아파트 관리비 4만 원으로..

대한민국 한 달 평균 소비지출 250만 원, 1년이면 3천만 원, 10년이면 3억 원, 30년을 생활할 은퇴자금은 9억원... 은퇴 자금을 계산할 때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현재 생활비를 기준으로 1년, 10년, 30년 생활비를 곱해서 계산한다. 그리고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 무척이나 큰 금액이 있어야 안정적인 은퇴 라이프를 보낼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제법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보수적으로'라는 조건을 추가하더라도 10억 원은 이라는 금액은 무척이나 많이 부풀려진 결과이다. 금융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눈치챘을지 모른다. 방금 계산된 금액들은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이자의 개념조차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9억 원은 단순히 앞으로 써야 하는 총생활비에 그칠 뿐 실제로 준비해..

파이어족에게 소비와 지출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은퇴 자금을 마련할 때도, 조기 은퇴를 한 후에도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돈을 쓸 것인지는 언제나 집중 대상이다. 특히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소비와 지출에 관한 고민은 시작된다. 은퇴 자금을 모아야 하기에 무엇을 어떻게 줄일지, 무조건 쓰지 않는 것이 답인지, 필요한 지출과 불필요한 지출은 어떻게 구분할지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야 하지만, 동시에 일상을 유지하고 삶을 질을 위해서는 적절한 소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없이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서 수입에 집중한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재테크에 뛰어들고, N잡러가 되고,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자기 계발에 집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