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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 고르기, 3. 손익계산서 본문
이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벌고 있나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가장 직접적으로 답해주는 재무제표가 바로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이다.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결국 얼마가 남았는지를 보여준다.
대차대조표가 기업의 ‘정적인 상태’를 보여준다면,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활동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매출이 크다고 해서 좋은 회사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매출에서 얼마나의 비용을 쓰고, 얼마만큼 이익을 남기느냐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기업의 경영 전략, 운영 효율, 시장 내 경쟁 위치 등이
고스란히 손익계산서의 숫자 안에 담겨 있다.
두 기업이 모두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가정해보자.
A사는 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B사는 겨우 30억 원의 이익을 냈다면,
우리는 그 이유는 어떤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1. 손익계산서란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비용을 지출했으며,
결국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를 요약한 성과 보고서라고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다.
보통 분기 또는 연간 단위로 작성되며, 기업의 경영 실적을 나타내는 가장 직관적인 문서이기도 하다.
손익계산서를 읽을 때는 흐름이 중요하다. 위에서 아래로, 점점 남는 것이 줄어들게 된다.
손익계산서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수익 → 비용 → 이익의 구조로 나열된다.
전체적인 흐름은 아래처럼 흘러간다.
매출액 (Revenue)
⬇
매출원가 (Cost of Goods Sold)
⬇
매출총이익 (Gross Profit)
⬇
판매관리비 (SG&A)
⬇
영업이익 (Operating Profit)
⬇
기타 수익/비용, 금융비용, 법인세
⬇
당기순이익 (Net Income)
이렇게 이익이 점점 ‘얇아지는’ 과정을 통해, 기업의 수익 구조와 비용 통제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손익계산서를 읽을 때 필요한 핵심 용어를 미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
매출액 |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인 총수입 | 시장 점유율, 성장성의 1차 지표 |
매출총이익 | 매출 – 매출원가 | 제품의 원가 경쟁력 |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 | 본업에서 실제 남긴 수익 |
세전이익 | 영업이익 + 기타수익 – 금융비용 등 | 본업 외 수익·비용 포함 |
당기순이익 | 최종적으로 남는 이익 | 주주가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몫 |
손익 흐름 시뮬레이션해서 살펴보자.
어떤 회사의 손익계산서를 아래처럼 요약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면,
매출액: 1,000억 원
매출원가: 600억 원 → 매출총이익: 400억 원
판매관리비: 250억 원 → 영업이익: 150억 원
이자비용 및 기타비용: 30억 원 → 세전이익: 120억 원
법인세: 30억 원 → 당기순이익: 90억 원
이 손익 흐름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매출총이익률 = 40% 정도 되고,
영업이익률 = 15% 이다.
순이익률 = 9% 이다.
2.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손익계산서를 볼 때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수치가 있다.
바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다.
하지만 이 세 항목은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계산 방식도, 의미도, 투자 판단 기준도 전혀 다르다.
우선 매출은 외형적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매출액 =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총 수입 을 의미한다.
매출은 말 그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 발생한 총액이다.
기업의 외형 성장, 시장 점유율, 고객 확보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특히 성장주 투자자들은 매출 증가율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매출이 커도 이익이 없을 수 있다 (원가나 비용이 너무 크면 손실)
외상매출도 포함되기 때문에 현금 유입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실력이라고 해석한다.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판관비) 로 계산 되는데,
영업이익은 기업의 핵심 사업 활동에서 벌어들인 실제 이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본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비용 통제를 잘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업 이익은 일회성 이익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업의 체질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같은 매출이라도 판관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했는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순이익은 최종적으로 남는 이익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기타수익/비용 – 이자 – 세금 으로 계산하는데,
순이익은 기업이 모든 활동(본업 + 비경상적 수익/비용 + 세금 등)을 마친 후
실제로 손에 쥐는 최종 이익이다.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는 재원도 바로 이 순이익에서 나온다.
투자수익, 자산 매각, 환차익 등 비정기적 수익이 포함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자 비용, 법인세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크다.
순이익만 보고 투자하면, 일시적인 착시에 빠질 수 있다
이 세 가지 수치를 함께 읽는 눈이 필요하다.
매출은 외형의 성장,
영업 이익은 수익성 확보와 경영 효율성 향상,
순이익은 주주 이익을 대변한다.
3. 중요한건 이익률
손익계산서를 해석할 때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 규모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업의 ‘진짜 실력’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익의 절대값보다 이익률에 주목해야 한다.
이익률은 벌어들인 돈 대비 얼마를 남겼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수익 구조와 경영 효율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1. 매출총이익률 (Gross Profit Margin)
매출총이익률 = (매출 – 매출원가) / 매출 × 100
매출총이익률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제공하는 데 들어간 원가를 제외하고,
얼마나 남는지를 보여준다.
원가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특히 제조업, 유통업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이 비율이 점점 줄어든다면, 원자재 비용 상승 또는 가격 인하 경쟁을 의심해야 한다.
2. 영업이익률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 × 100
영업이익률은 본업에서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기업의 가격 정책, 인건비 구조, 마케팅 전략 등 전체 경영 효율이 반영된 수치라고 말할 수 있다.
산업 내 경쟁 우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고부가가치 모델일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영업이익률은 산업군 내에서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3. 순이익률 (Net Profit Margin)
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매출 × 100
순이익률은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에서 최종적으로 얼마를 주주 몫으로 남겼는가를 보여준다.
영업이익 이후의 금융비용, 세금, 일회성 손익 등 모든 것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익률이 작아도 꾸준히 유지되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적으로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일회성 요인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배당 여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고 업종별 평균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이익률은 자체 수치보다 상대적인 위치가 더 중요할 수 있다.
같은 이익률이라도, 산업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해석은 달라진다.
업종 | 평균 영업이익률 |
소비재 대기업 | 8~12% |
유통업 | 2~4% |
소프트웨어 | 20% 이상 가능 |
건설업 | 5~7% |
예를 들어, 영업이익률 5%는 유통업에선 매우 우수한 수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에선 낮다고 평가될 수 있다.
흐름을 보면 경영 성과가 보인다.
이익률은 단일 수치보다 변화 추이가 더 중요하다.
점진적으로 이익률이 상승한다면,
비용 통제나 제품 믹스 개선을 이뤄낸 결과일 수 있다
반대로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수익성 악화, 경쟁력 약화, 고정비 부담 증가의 신호일 수 있다
4. 수익성 비교는 필수
매출은 기업의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매출만으로 기업의 실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매출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남기고 있는가이다.
항목 | A사 | B사 |
매출액 | 1,000억 원 | 1,000억 원 |
매출원가 | 600억 원 | 800억 원 |
매출총이익 | 400억 원 | 200억 원 |
판관비 | 200억 원 | 150억 원 |
영업이익 | 200억 원 | 50억 원 |
영업이익률 | 20% | 5% |
당기순이익 | 150억 원 | 40억 원 |
예를 들어 두 회사를 비교하면
우선 원가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
A사는 매출원가가 60%인 반면, B사는 80%다.
이 의미는 A사는 더 낮은 원가로 상품을 만들어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구매 단가 협상력, 자체 생산 능력, 공급망 효율성 등이 우수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판관비 비중도 중요하다.
B사는 매출총이익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가 비교적 많다.
마케팅, 인건비, 고정비가 높아 영업이익률이 급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A사는 판관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이익의 낙수를 지켰다.
이익률의 질적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
A사는 본업 중심의 수익 구조로 안정적인 반면,
B사는 매출은 크지만 수익 구조가 불안정하고, 적은 여유 자본만 남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성은 지속 가능한가?
투자자가 반드시 따져봐야 할 점은 수익성의 구조와 지속 가능성이다.
A사의 이익률이 일시적 가격 인상이나 일회성 비용 절감 때문이라면,
장기적으론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몇 가지 질문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익률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유지되거나 개선되었는가?
본업에서 나오는 이익인가, 아니면 비경상 항목 덕분인가?
비용 통제가 경영의 일관된 전략으로 반영되고 있는가?
수익성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반영한다.
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잘 버는 것을 넘어,
시장 내에서의 브랜드 가치, 고객 충성도, 원가 절감력, 효율적 운영 능력이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높은 수익성 = 기업의 경쟁력 그 자체라고 해석할 수 있다.
5. 비정상적 수익에 주의하라
손익계산서의 숫자는 보기엔 명확해 보이지만, 그 안에 기업의 진짜 실력이 항상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일회성 수익, 비경상적 이익, 회계상 이익 조정 등은
투자자의 눈을 흐리게 만들 수 있는 착시 수익의 원인이 된다.
이익이 커 보여도, 그 안에 ‘반복되지 않을 수익’이 포함되어 있다면
기업의 체질을 오해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착시 수익?
착시 수익은 한 해의 이익 규모를 일시적으로 키워 보이게 만드는 비정상적 이익 요소를 말한다.
이는 기업의 본질적인 수익성과는 무관하거나, 단발성 요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이익
보유 주식의 평가이익 또는 처분이익
환차익, 파생상품 평가손익
지급보증 해지 등 비현금성 이익
이런 항목은 손익계산서에 포함될 수 있지만, 영업이익에는 포함되지 않고 순이익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A기업 | B기업 | |
영업이익 | 100억 원 | 20억 원 |
기타수익 (자산매각 등) | 0 | 100억 원 |
순이익 | 80억 원 | 95억 원 |
위에 표 같은 경우에는 순이익만 보면 B사가 A사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본업에서 벌어들인 돈은 A사가 월등히 높다.
B사의 수익은 일시적인 자산매각에 의존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해에는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확인해야 할 항목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둘의 차이가 클수록, 비정상적 수익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기타수익 / 기타비용 항목 세부내역을 살펴봐야 한다.
일회성 매각, 환율 변동, 소송 합의금 등 주의
또한 현금흐름표와의 비교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순이익은 크지만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실제 돈은 들어오지 않았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을 확인해야 한다.
해당 수익 구조가 3년 이상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는지?
한 해만 갑자기 뛰는 항목은 위험 신호일 수 있다
6. 숫자보다 흐름을 읽는 힘
손익계산서는 숫자의 나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 숫자들이 만들어내는 '흐름'과 '맥락'이 중요하다.
단순히 이익이 늘었는가 줄었는가를 넘어서, 이익이 만들어지는 방식, 비용 구조의 변화, 수익성의 추세를 함께 읽어야 한다.
1. 매출 성장보다 ‘이익 구조’가 우선이다
매출이 늘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매출이 늘었는데 이익이 줄었다면,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원가 상승
마케팅비 등 고정비 증가
낮은 마진의 제품 비중 증가
투자자는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의 변화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2. 이익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이익이 본업(영업이익)에서 꾸준히 발생하는가,
아니면 자산 매각, 지분 평가손익처럼 일시적 요인에 의존하는가를 구분해야 한다.
영업이익 중심의 실적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
기타이익 중심의 실적은 반복 가능성이 낮고 불안정하다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3. 비용 통제 능력은 경쟁력이다
수익성 개선은 단순히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판관비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다면?
경영 효율화 성공의 신호
인건비나 고정비 부담이 과도하게 크다면?
향후 불황기 실적 급감 위험이 존재
비용 통제는 위기 대응 능력과 직결된다.
4. 이익률의 추세를 주의 깊게 보라
이익률이 단기적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것보다,
장기적 추세에서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3년, 5년 단위의 변화 그래프를 그려보자
경쟁사와의 비교 분석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같은 산업 내에서 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은
브랜드력, 원가 절감, 고객 충성도 등의 경쟁우위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
5. 손익계산서는 다른 재무제표와 함께 읽어야 한다
손익계산서는 강력한 도구지만, 단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이익이 커 보여도: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외상매출 비중이 높거나, 실제로는 돈이 들어오지 않은 구조일 수 있다
대차대조표에서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면?
이익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외부 자금에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손익계산서 → 현금흐름표 → 대차대조표
이 세 문서를 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재무제표 + 투자지표로 완성하는 종목 발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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