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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과 삶의 질 사이의 상관관계

에프아이알이 2021. 3.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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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평소 소비 습관을 하나하나 관찰하다 보면

간혹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실천해보고,

시도해 보지만

소비를 할 때마다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사소한 지출 하나하나에도

'이게 꼭 필요한 지출인가?' 하면서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얼마 되지도 않은 푼돈도

마음껏 쓰지 못하는 현실에 후회스러울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매번 들었던 생각이

'도대체 어디까지 줄여야 하는 거지?' 하는

의문이었다. 

지출을 관리하기 시작한 후로

거의 모든 것이 변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그 경계를 정하기가 어지간히 까다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 같으면 먹고 싶은 음식을

집 앞까지 배달시켜 먹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구매 버튼을 눌렀지만

절약해서 은퇴 자금을 마련해야 하니

돈을 쓰는 일에 있어서는 고민을 먼저 하게 된다.

 

이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생활 점점 피폐해진다.

값싼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낡은 신발을 계속 신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구두쇠와 검소함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생활 습관이나 외형적인 모습은

거의 다르지 않다.

그 경계선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 작은 차이로 둘이 구분된다.

 

 

 

 

 

 

도대체 어디까지 줄여야 할까?

 

 

낡은 휴대폰을 고장 날 때까지 사용하고,

오래된 차를 몰고 다니면서

유행이 지난 옷을 입어도

무엇 하나 쇼핑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

생활에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한다.

삶의 질이 곤두박질치는 것 같고,

초라해 보인다.

이렇게까지 아껴서 파이어족이 되어야 하는 걸까?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과정을

어느 정도 거쳐야 한다.

불필요한 지출 관리가 되지 않은 일상은

그 자체로도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지출을 감당할 만큼 많은 수입을 올리기도 어렵다.

 

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불편함을 감소하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삶의 질에 관한 고민에 빠진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

 

참으로 애매하고 불명확한 기준이다.

오늘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삶이 불행해질 정도의 절약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느 정도로 삶의 질을 유지할 것인지는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이들은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문제이다.

 

햇빛도 들지도 않는 곳에서

휴식도 사치라고 말하며

컵밥과 삼각 김밥,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 고 있다면

정신적 승리를 주장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편안히 누울 수도 없는 고시원에서의 삶이 아니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정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물질적인 풍족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물질적 부족함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이다.

개인마다 풍족함의 정도가 다르듯

만족할 수 있는 편리함과 안락함은

모두 다르다.

 

 

 

 

 

 

 

 

 

변화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변화에는

변화를 감당하기 위한 에너지가 쓰인다.

너무 지나치게 많은 변화를 시도한 것은 아닐까?

생활을 너무 갑작스럽게 바꾸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준비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새로운 생활 방식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면

굳이 크게 바꾸지 않아도 좋다.

현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씩 줄여가면 된다.

감당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파이어족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지나치게 많은 것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파이어족이 되는 것이 목표인가?
아니면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것인가?

 

개인 성향과 재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파이어족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극단적인 근검절약을 통해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만이

파이어족이 되는 길은 아니다.

 

파이어족의 종류는

재정 상태와

은퇴 이후의 생활 방식에 따라

4가지로 구분된다.

비교적 길게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 즉 어느 정도 사치를 부려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넉넉한 은퇴 자금을 마련한 뒤

은퇴를 결정하는 Fat 형 파이어족이 있고,

반대로 최대 길게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극단적인 절약 생활을 하는 Lean 형 파이어족이 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파트타임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Barista 형 파이어족이 있고,

동일하게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은퇴 자금은

어느 정도 준비해서 은퇴를 결정하는 Coast 형 파이어족이 있다.

 

각자가 다른 모습이지만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생활 방식으로

나만을 위한 생활 방식으로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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