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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는 한 지인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말한다. '절약해서 무작정 돈을 모으기만 하면 될까?' 라고 물어보지만 '무작정 모으기만 하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대답해줄 수밖에 없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많은 커뮤니티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을 각색해서 정리해 봤다. 1. 파이낸셜 플래닝 저는 이율이 5% 정도 되는 학자금 대출이 9천만 원 정도의 있어요. 한 달에 40만 원 정도가 이자로만 나가고 있는 상태예요. 20년 상환으로 원리금을 완납이 가능한 3%대 낮은 이율의 다른 대출 상품으로 변경하고 싶지만 당장 고정 지출이 있어서 원리금을 함께 납입할 수 ..

파이어족에게 소비와 지출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은퇴 자금을 마련할 때도, 조기 은퇴를 한 후에도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돈을 쓸 것인지는 언제나 집중 대상이다. 특히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소비와 지출에 관한 고민은 시작된다. 은퇴 자금을 모아야 하기에 무엇을 어떻게 줄일지, 무조건 쓰지 않는 것이 답인지, 필요한 지출과 불필요한 지출은 어떻게 구분할지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야 하지만, 동시에 일상을 유지하고 삶을 질을 위해서는 적절한 소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없이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서 수입에 집중한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재테크에 뛰어들고, N잡러가 되고,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자기 계발에 집중한..

한 때 즐겨 보던 자수성가한 기업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서민 갑부가 된 할머니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대박 난 순대국밥집을 소개하는데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가득한 음식점 내부가 비춰졌다.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이 인상적인 주인 할머니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평생을 한결 같이 일에 매달려 그녀의 손에 남은 거라고는 순댓국 가게가 전부인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그것도 다행일지 모른다. TV에 나오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은 쫓겨나듯 은퇴를 맞이하니까. 나는 프로그램을 보고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도 수많은 사람들처럼 비참한 은퇴를 맞이해야 하는건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상, ..

코로나19로 사회는 혼란스럽지만 퇴직을 했습니다. 아직은 30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많기에 은퇴를 하겠다 결심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파이어족입니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는 삶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졸업시켜주기 전에 스스로 하지 않겠다고 뛰쳐나왔습니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일,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열심히 계획했고, 준비해오던 일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은 많습니다. 파이어족이 되었으니 최대한 재미있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궁리 중입니다. 이미 진행 중인 일도 있고, 잠시 미뤄둔 계획도 있지만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을 찾기 위해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데 한..